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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아웃랜더 - 역사적 배경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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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드라마 아웃랜더는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 흔히 사용되는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있다.

 

다만 그 시대적 배경이 매우 특이한데

2차대전이 막 끝난 영국(잉글랜드) 여인이

약 20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을 다룬 드라마이다.

 

18세기 영국은 근대국가 형성전,

각 지역의 특생이 강한 상태였고

시즌1에서의 지리적 배경이 되는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지역은

잉글랜드와 문화적, 민족적 차이로 인해

많은 충돌과 갈등이 있던 시대였다.

 

20세기 간호사 출신의 잉글랜드 여인 클레어의

18세기 스코틀랜드 시간 여행기!

간단한 20세기 의술만으로도

당시 불치병으로 여기던 사람들을 고치면서

신비한 비밀을 간직한 여인으로 살아가게 되는 클레어..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늘 속으로 느끼던 궁금증이 불현듯 떠올랐다.

 

영국은 뭔가 참 복잡하다 왜 그럴까?

산업혁명으로 근대 서구문명을 이끈 영국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복잡한 민족적 문화적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뉴스를 보면 아일랜드와의 분쟁이나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웨일즈 등 지방 정부간의 마찰

스포츠경기에서는

각 지역마다 다른 팀을 구성하여 개별적으로 참가하기도 하고..

멜깁슨이 "프리덤~~"을 외치던 브레이브하트 같은 영화나

뉴스,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느끼던 이런 궁금증을

이번기회에 한번 정리하고 넘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고나면

다음부터 영국관련 영화나 뉴스를 보면 좀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까?

 

먼저

고대 영국의 민족적 구성 부터 살펴보면

영국은 두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왼쪽을 아일랜드섬, 오른쪽의 큰 섬을 그레이트브리튼섬 이라고 부른다.

당시 유럽중앙의 폭넓은 지역에 분포해있던 켈트족의 이주로

아일랜드, 그레이트브리튼섬의 인구는 주로 켈트족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각 지역별로 각기 다른 문화를 발전시키며

아일랜드는 게일어를 쓰는 게일족으로

그레이트브리튼섬 북부는 스코트족으로 구분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그들의 치열한 역사적 대립과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기원전 3세기경

당시 세계 최대 제국인 로마의 영향이

그레이트브리튼섬까지 미치게 되고

남부의 비옥한 지역을 로마군이 점령하게 된다.

라틴의 발전된 문화가 로마군과 함께 들어오면서

그레이트브리튼 남부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문화 경제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로마의 그레이트브리튼 남부 지배로 인한 발전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지속적으로 침략하고 지배하게된

역사적 배경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중 중앙아시아에서 일어난 훈족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서쪽으로 이동하게되고, 그 영향으로 게르만족의 이동을 촉발하게되면서

로마는 큰 위협에 처하게 된다.

게르만족의 침입으로부터 로마를 지키기위해 그레이트브리튼섬에 있던 

로마군은 철수를 하게되고

그 지역에는 로마화된 켈트족만 남게 된다.

로마군의 보호를 받던 켈트족은 로마군이 떠나자 북쪽의 스코트족의 침략이 두려웠다.

그들의 힘만으로는 스코트족을 막을수 없었던 켈트족은

대륙의 앵글로색슨족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앵글로색슨족은 켈트족을 배신하고

로마군이 점령했던 비옥한 그레이트브리튼섬 남부를 차지하고

켈트족은 섬 서쪽으로 밀려나게 되면서 지금의 웨일즈 전신을 이루게 된다.

 

앵글로색슨족이 들어오면서

그 지역을 '앵글로의 땅' '잉글랜드'라 부르게 되었고

현재까지 영국의 민족적 구성이 마침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두개의 큰 섬과 그외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영국과 아일랜드 지역은

오랜시간 지역적으로 형성된 여러 문화와 민족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도 각 민족마다 자치의회를 구성하여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까운 국가나 민족간의 갈등이 심하듯

영국역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등

각 지역, 민족간 수많은 전쟁과 지배, 독립운동으로

많은 갈등을 내재하고 있으며 지금은 전쟁을 하지는 않지만

그들간의 스포츠대결을 통해 감춰진 분노와 갈등이 분출되고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 쓰여져 왔다. 

 

지금 소개하는

넷플릭스의 아웃랜더 또한

이러한 그레이트브리튼섬의 민족적 갈등의 역사적 배경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그중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두 민족간의 지배와 독립의 과정을 배경으로 하고있으니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인지하고 시청한다면

배역이 처한 상황과 감정에 훨씬 더 잘 공감하지 않을까?

 

20세게 잉글랜드 여인 클레어와 18세기 스코틀랜드 청년 전사와의 만남.

많은 타임슬립 소재지만

민족간 갈등이 첨예했던 역사적 배경을 덧붙이니

재미와 감동이 더해지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