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ll Review

[넷플릭스 영화 추천] 오스만제국의 꿈

반응형

터키의 이스탄불은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이국적이다.

그 위치는 또 얼마나 절묘한지,

좁은 해협을 가운데 두고

흑해와 지중해를 잇고

동양과 서양을 잇는다.

 

[구글지도] 현재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 흑해와 지중해, 동양과 서양을 잇는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서양 중심의 역사관으로 중고등학교 세계사를 배운

대부분의 우리는

소아시아로 불리우는 이지역을

고대부터 동양의 신비와 미지의 두려움을 함께 간직한

신비의 땅으로 기억한다.

페르시아 제국부터 오스만 제국까지

서양과의 최전방 대척점이었고

쏟아지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선과악의 구도에서

늘 악의 역활을 도맡아 하기도 했다.

스파르타의 용맹함을 그린 영화 <300>이 대표적이다.

 

이스탄불은 현재 터키 공화국의 수도로

예로부터 중앙아시아의 초원민족인 투르크 족의 후예이다.

용맹함을 떨치던 투르크 전사들은 소아시아 지역에 정착하며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건설하고 이슬람을 국교로 삼아

세력을 키우며 서양의 기독교 세력과 맞서고

마침내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며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꾼다.

바로 고대시대의 막을 내리고 중세시대를 열게 된것이다.

 

<오스만제국의 꿈>은 바로 이시대를 그린

다큐멘터리로 "역시 넥플릭스 제작"임을 느낄 수 있는

수준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오랜시간, 오스만 제국의 황제들은

대로마제국의 마지막 도시인

콘스탄틴노플을 함락시키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황제 테오도시우스에 의해 건설된 콘스탄틴노플은

그 성벽의 견고함으로

무수히 많은 침략에도 변함없이 버티며 동로마 제국을 존속시켜주었다.

 

어렸을때부터 선친의 꿈을 보며 자라온

메메드(마호메트)2세의 롤모델은

아이러니하게도 서양(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이었다.

20대의 메메드2세는

끊임없이 알렉산더와 본인을 비교하며

콘스탄틴노플 함락을 꿈꿔왔고

마침내 13만 대군을 이끌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의 전쟁은 콘스탄틴노플 성벽을 대상으로한

공성전으로 이때까지와는 다른 전략으로

공격을 시작한다.

그 비결은 바로 대포를 이용한 공성전으로

수일간 끊임없이 대포를 발사해 성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이후의 공성전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천재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한때 수세이던 전황을 바꾸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육지로 배를 옮겨

적의 허를 찌른 사건이었다.

콘스탄틴노플의 성벽중 육지쪽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었는데

'골든혼'이라 불리우는 매우 좁은 해협을 끼고있는 부분이다.

바로 이지역에 진입하기 위해 메메드(마호메트)2세는

육지를 통해 배를 옮기기 위해 나무를 베고 길을 만들어

수십척의 배를 이동시키게 된다.

 

쉴새없이 이어지는 포격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지략,

수많은 군대,

결정적으로 기막힌 타이밍으로

붉은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도움까지
(당시만해도 일식등 특이한 자연현상은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승리는 그의 편이었고,

마침내 

메메드(마호메트)2세는 

난공불락의 요새 콘스탄틴노플을 함락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천년제국 로마의 종말이었으며

고대시대를 끝내는 역사적 대 사건이었다.

(역사적으로 동로마제국의 멸망이후를 중세의 시작이라 한다.)

 

넷플릭스의 오스만제국의 꿈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매우 극적인 재미와 화려한 영상으로

보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역사 영화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오스만제국과 동로마제국의 역사가 궁금하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