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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마지막 차르 - 비운의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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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어플을 켜면 첫 화면에 뿌려지는

무수히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나게 됩니다.

그중에 무엇을 봐야할지.

이것 조금, 저것 조금 보다가

어느새 지금 시청중인 컨텐츠 항목만 늘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가끔은

과감히 카테고리를 바꿔보면 신선한 내용의 컨텐츠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좀 지루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는데

의외로 다큐멘터리나 역사쪽을 들어가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컨텐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발견한

"마지막 차르'

대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이며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황제의 이야기를 전문가들의 다양한 고증과 함께

디테일한 연출을 가미하여

한편의 대서사 영화를 보는듯 한 기분을 들게합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낯설은 러시아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제국주의 시대를 마감하고 근대 국가로의 대 전환기를 맞이하는

러시아 황실과 시민, 주변국의 역사적 상황들이

마치 잘 짜여진 하나의 극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볼셰비키 혁명가들의 총탄에 쓰러진

로마노프 가문의 마지막 황제

니키!

그의 마지막은 사랑하는 아내와

그의 다섯자녀와 함께하여 더욱 비극적입니다.

 

다큐의 시작은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의 즉위로 시작합니다.

 

300여년간 러시아 제국을 이끈 로마노프 가문은 

당시 유럽 최대의 부와 권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로마노프 가문의 니콜라이2세는

대 러시아제국을 이끌기에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역사가들은 평가합니다.

 

우유부단하고 연약한 성격에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처 황제가 되기위한 준비도 못한채

독일 출신의 아내와 함께 러시아 황제의 왕관을 쓰게되지만,

불운은 즉위식 부터 시작됩니다.

대관식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참가하여 수천명의 시민이 압사당하는 대 참사가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현명하게 판단하여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주변인들의 말에 휘둘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시민들은 그때부터 황실에 등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당시 러시아 황제의 주요 책무중 하나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을 낳는 것이었으나

어렵게 얻은 아들마저 혈우병에 걸리고 맙니다.

이때부터 황제와 그의 아내는 아들을 치유하기 위해 사이비 종교인에 광신하며

이성적 판단을 놓치게 되고 심지어 그 종교인의 말에

국정이 좌우되기 시작합니다.

황실은 민심과 동떨어진 행동을 계속하게 되고

일본과의 전쟁과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러시아는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됩니다.

 

전황은 계속 악화되고,

전쟁으로 인한 경제난과 민심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황실의 행동에

러시아 시민들은 새로운 체계,

혁명을 꿈꾸게 됩니다.

 

드디어 러시아는 볼셰비키 혁명으로

전체주의는 막을 내리고

황제는 폐위 되어 혁명군에 의해 유배를 당합니다.

하지만 혁명은 불안정했고

일부 황제를 지지하는 세력들에 불안을 느낀 혁명세력들은

황제 일가족을 어두운 지하 방으로 몰아 넣은 후

사형을 집행하게 됩니다.

 

마지막 총성과 함께

화면은 그 지옥같은 대학살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차르의 4째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병원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그 인물은 가짜임이 밝혀지고,

이후,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의 개혁을 주장한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황제 가족의 시신을 수습하여 예를 갖추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다큐는 끝이 납니다.

 

보는 내내 낯설고 화려한 러시아 제국의 풍경과

인물들의 의상은 호기심을 자극했고,

황제 일가족의 비극적 삶은 역사의 흐름속에서

또 하나의 사필귀정의 교훈을 말해주는듯 합니다.